어플

환절기 건조해지는 눈···안구건조증 예방과 치료 방법은?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3 17:35:29
  • -
  • +
  • 인쇄

[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환절기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으로 불편을 겪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불안정, 눈물의 고삼투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감각신경의 이상 등으로 눈물층의 항상성이 상실돼 다양한 안구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이 증상을 겪는 환자의 경우,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이 빨리 소실돼 각막과 결막이 자극을 받아 자극감을 느끼고 이에 대한 반사 작용으로 눈물이 흐르게 된다. 또한 결막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자주 끼는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평소에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미세먼지 함량이 높아지므로 눈 주변을 따뜻하게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가열한 후에 눈가에 올려놓는 온찜질을 하면 눈꺼풀의 기름샘인 마이봄샘 배출 기능이 원활해져 눈물막의 기름층이 보강되고 안구건조증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는 눈물층의 수분 성분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인공 눈물을 자주 점안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인공 눈물은 특히 실내에서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에 점안하면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있는 안약 점안이 있다. 사이클로스포린 제제는 안구건조증에서 안구 표면의 염증 반응인 T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약제 성분으로 디쿠아포솔 나트륨은 결막의 상피세포와 술잔세포에서 수분과 뮤신 분비를 촉진시켜 눈물층의 점액층과 수분층을 안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레바미피드 성분의 약제는 각막상피세포의 뮤신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결막의 점액을 분비하는 술잔세포수를 증가시켜 뮤신 분비를 촉진해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있다. 쇼그렌 증후군 등에서 안구건조증으로 심한 각막 상피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여러가지 성장 재생인자가 풍부한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혈장 성분을 분리한 뒤 자가혈청 안약을 만들어 점안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치료 방법으로는 콜라겐 플러그가 있다. 과거에는 실리콘 성분으로 영구적인 플러그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몸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으로 제작해 삽입 후 두 달 정도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녹아서 배출된다. 콜라겐 플러그는 눈물길 내부에 삽입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지 않으며, 환자도 이물감이나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두 달 동안 눈물길 내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눈물 배출을 감소시켜 물리적으로 안구 표면의 눈물량이 풍부해져 즉각적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 박진형 원장 (사진=성모진안과 제공)

세 번째로는 IPL 레이저 시술이 있다. 이 시술은 피부를 투과하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눈꺼풀 안에 있는 마이봄샘의 기름 분비를 자극해 눈물층의 바깥 표면을 감싸는 역할을 하는 유막 배출을 촉진해 눈물층의 수분 성분의 증발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IPL 레이저 시술은 안구건조증을 개선시키고 다래끼 환자의 경우에 눈꺼풀 주변의 안검염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IPL 레이저 시술로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키고 눈꺼풀 주변의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3주 간격으로 4회에서 8회에 걸쳐 주기적으로 여러 번의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결막성형술이 있다. 결막이완 환자에서는 결막이 늘어져 눈물층을 외부로 밀어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고 결막이 충혈되고 자극되는 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결막이완은 결막이 구조적으로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안약 사용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 고주파침을 이용한 소작이나 결막 절제 및 봉합 등 결막성형술을 시행하면 결막이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성모진안과 박진형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은 이물감, 그리고 뻑뻑함과 통증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만일 방치하게 되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차적인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안과에 방문해 본인의 각막 및 결막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노화로 인한 안질환 ‘노안과 백내장’ 차이점과 수술 치료 방법은?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치료제,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 '레버 선천성 흑암시' 치료 효과
당뇨 합병증이 눈에? 실명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 주의해야
각막 얇거나 초고도근시에 시력교정술 ‘클리어라식’ 효과 높이려면?
소리 없는 실명 도둑 ‘녹내장’…초기 자각 어려워 정기검진 필수
뉴스댓글 >